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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차 꿀팁 구입 정보 6편 - 기아자동차 EV6

by 시니어프로덕트M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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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아자동차 EV6 구입을 고려 중인 분들을 위한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2021년 출시 초도 물량(기아 모 지점 1호차)을 구매해서 현재 운행중이기에 철저히 경험자 입장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차량 인도 받자마자 집밥으로 충전 (2021년 9월)

 기아 EV6는 8월 2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사전에 계약을 했었고 9월초에 받았으니 한 달 만에 받은 셈이었습니다. 

역시나 자동차 업계에 있다보니, 업계 지인들께서 빠른 출고를 도와주셨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마트나 세차장에 가면 꼭 누군가가 오셔서 이 차에 대해서 물어보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길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차입니다. 택시로도 많이 운행 중이지요. 

2021년 기아자동차 내수 판매량 자료(출처:기아자동차)

2021년 11,023대

2022년 24,852대

2023년 5월 기준 9,548대 

현재 까지 총 45,243대의 EV6가 국내에 판매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이슈로 지금 계약해도 10개월 정도 후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되는 경기 침체로 이 인도 가능 기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리 계약해놓은 건들이 해약되면서 실제 사고자 하는 분들의 대기 기간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EV6 가격표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트림과 주요 옵션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보겠습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롱레인지(77.4kWh), 스탠다드(58.0kWh) 로 구분이 되며,

트림은 라이트, 에어, 어스, GT-line 이렇게 4가지입니다.

가격은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에 3.5% 인상된 가격으로 보셔야 합니다.  

 

1. 라이트

롱레인지 라이트 기본 옵션

기본 옵션만 보더라도 왜 이차의 가격이 이렇게 높은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 스펙을 제외하더라도 ADAS, 안전, 외장, 내장, 시트, 편의, 인포테인먼트 전 영역에서 풀옵션입니다. 

상위 트림 소개도 하겠지만, 사실 라이트 정도만 되어도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충전구까지 전동 도어가 되어 있다니 말입니다. 전에 타던 쏘울부스터 EV는 손으로 여닫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지나간 일이지만, 저는 에어트림에 컴포트와 빌트인캠, 문스케이프매트그레이를 추가해서 주문했었는데요. 지금까지 운행해 본 결과, 그냥 달랑 라이트로만 주문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능과 옵션이 너무 많아서 다 사용하기도 힘든데 거기에 돈을 더 지불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실 테니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어떤 기능과 옵션이 추가되는지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에어

에어 (라이트 대비 추가되는 사양들)

우선, 실내 V2L 콘센트가 들어가 있는데요, 그냥 실외까지 줘도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캠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유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실내에서 220v 콘센트 전자기기를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쉽습니다. 

 

ADAS에서도 후측방/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의 경우 비상 제동까지 되는 기능이므로 운전이 서툰 분들께는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그 외에는 활용도가 낮다고 봅니다. 

안전 하차 보조, 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자식 차일드락 모두 운전 경력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이라면 그리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 (초보 운전자 예외)

 

외장에서 1열/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가 있는데요, 운행 시 발생하는 외부 소음에 민감한 분께는 분명 좋은 사양이기는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도로의 경우 포장 상태가 대체로 좋지 못하고, 전기차 차량 자체가 소음 발생이 적다 보니 외부 소음 유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체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장에서 전자식 룸미러도 크게 필요를 못 느끼고 있고, 프론트 트렁크의 경우 생각보다 수납이 많이 안되고 워낙 트렁크 용량이 크기 때문에 꼭 필요한지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시트에서 동승석 통풍시트는 여름에는 참 유용한 기능이기는 합니다만, 동승자가 주로 여성분이라면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이유는 주변분들께 여쭤보시면 될 듯합니다. 2열 리모트 폴딩 레버는 트렁크에서 2열 시트를 접을 때 유용하지만 2열 시트를 접어야 하는 상황은 이케아 다녀올 때 빼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즉,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편의에서는 아쉽게도 선호도 높은 사양들을 묶어놓아서 갈등을 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아차 상품기획 하시는 분들 이 쪽으로는 아주 최적화되어 있으심) 물론, 하이패스나 스마트폰 충전기, USB 단자 같은 것들은 애프터마켓 용품들이 좋은 것이 많아서 대체가 가능한데요.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는 애프터에서 장착도 어렵고, 빼자니 그래도 차 가격이 5,000만 원이 넘어가는데 손으로 힘으로 트렁크를 닫는다면 마트에서 가오가 많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에어까지 올려다본 것이었습니다. 

 

3. 어스

어스 (에어 대비 추가 되는 사양들)

 아, 정말 얍삽하게 실외 V2L커넥터를 어스부터 넣어줍니다. 하이테크패키지에 끼워 놓기는 했는데 라이트는 선택조차 불가능하고요, 필요 없는 증강현실HUD니 뭐 이런 것들하고 묶어놓고 170만원이나 받습니다. 

 

저의 경우 이 커넥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이유는 주택에 살다 보니 외부에서 여러 작업을 할 일이 많습니다. 외부에 콘센트를 설치해놓지 않아서 연장 릴선을 사용하는데요 매우 불편합니다. 세차를 할 때도 카쳐 고압 세차기를 사용하는데 V2L커넥터가 있으면 편하게 세차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캠핑을 즐기 신다면 마찬가지로 유용하게 쓸 기능이기는 합니다. 

카처 K2 horizontal

안전에서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후방 주차 시 장애물 감지하여 비상 제동까지 해주는 기능인데 에어트림에 후측방/후방교차 충돌 방지에 같이 넣어줬어도 됩니다. 이거 원가 기획상 큰 이슈가 안 되는 요소입니다. 참 너무합니다. 

 

외장에서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는 일반 LED 헤드램프 대비 좀 더 악천후나 정말 주변 조명이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 갈 때는 훨씬 더 시야 확보가 가능하기에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인 도심 야간 주행에서는 솔직히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순차 점등 깜빡이도 남이 보는 것이지 내가 운전하면서 절대 볼일 없습니다. 블랙하이그로시 이런 것

도 외장상 뭐 틀린그림찾기 게임하는 수준이지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장난입니다. 

 

내장도 동일합니다. 상위옵션이라 뭔가 좀 눈으로 보기에 달라서 만족을 느낀다 정도이지 의미 없습니다. 

 

시트는 장거리 운행이 많거나 하루 종일 운행을 동승자와 함께 하는 비율이 높다면 한다면 분명 좋은 사양이긴 합니다. 

그런데 2열 열선 시트도 여기에 묶어 놨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편의는 뭐 딱히 꼭 있으면 좋겠다 하는 사양이 없는듯합니다. 메모리 시스템 정도는 가족들이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유용합니다. 각자, 시트포지션이 다를 텐데 메모리 기능이 있으면 그때마다 시트를 조정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4. GT-line

GT라인 (어스 대비 추가되는 사양들)

사실상, 어스까지 고려하는 경우라면 대략 60만원정도 더 보태서 GT라인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소위 뽀대 내는 사양들이 추가되는 것인데, 20인치 GT 전용 디자인휠과 콘티넨탈 타이어를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나파 가죽 시트도 좋고요.

 

5. 기타 선택 패키지

위에서 트림별로 설명드렸듯이, 꼭 이것은 넣어야겠다는 패키지가 딱히 없습니다만...... 

 

20인치 휠&타이어는 좀 많이들 선택하시던데요. 차 자체의 뽀대가 나는 것은 좋은데, 운영 효율 측면에서는 비추입니다. 우선, 타이어 교체 비용이 19인치 대비 좀 더 듭니다. 타이어 편평비도 55에서 45로 줄어드니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전비도 다소 불리하지요. 

 

메리디안 패키지는 음악을 즐기는 분이라면 개인 취향에 따르시면 될듯합니다. 저는 막귀라.......

 

빌트인 캠 추천은 좀 애매합니다. 집에서 같이 운행 중인 BMW330e가 있는데요. 순정 블랙박스 ACE 인지 뭔지 이거 아주 쓰레기입니다. 녹화도 잘 안되어있고, 화질도 떨어져서 번호판도 안 보이고 엉망입니다. 철거하고 아이나비 같은 사제품으로 바꿀까 알아보는 중입니다. EV6 빌트인캠은 USB나 기아앱 연동해서 영상 확인 하기는 좋은데, 화질이 아쉽고 음성 녹음이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차량 방전이나 고장 염려는 적고요.

물론, 사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신 분이라면 순정 70만원 보다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사양의 블랙박스를 선택할 수도 있을듯합니다. 하지만 사제 블랙박스의 경우 제품 품질 이슈보다는 장착 작업자의 숙련도와 세심함이 중요하기에 결과는 복불복인듯합니다. 그렇기에는 선택에 대한 판단은 각자 하시는 것으로......

 

이상, 미루고 미루다 한참 지나서 EV6 포스팅을 마무리해봅니다.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운행하면서 꼽는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 주행거리 :  평균적으로 400~430km 정도는 나오고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안타는 편이고 건조한 것을 싫어해서 겨울에도 주행거리가 잘 나오더군요. 여름에는 더위를 많이 타서 에어컨을 자주 켜다 보니 350~370km 대로 떨어집니다. 

 

2. 실내 공간 : 특히 뒷자리가 아주 넓고 쾌적합니다. 손님들 모시기에도 좋습니다. 아이오닉5보다도 더 넓게 느껴집니다. 

 

3. 순정 내비 : 많이 좋아졌습니다. 티맵에만 의존했었는데, 업그레이드 많이 되었습니다. 

 

4. 기타 : 출력, 정숙성, 승차감 이런 거는 말할 필요 없을듯하고요. 아, 현재까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1회와 타이어 위치 앞뒤 교환한것 외에는 정비 받은 내용이 없습니다. 서비스 예약하고 가서 기다리고 이런거 자주 안 해도 돼서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빼먹은 내용이 있네요.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선택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색감이 카리스마 있고 고급지지만, 세차 자주 안 하면 차가 아주 더 지저분해 보입니다. 유광에 비해 잔기스 관리는 유리한데 더 심한 스크래치, 데미지 나면 도색비가 더 비쌉니다. 그리고 숙련도 떨어지는 데서 작업하면 색이 잘 안 맞습니다. 그만큼 작업 난이도가 있는 컬러입니다. 

 

옵션과 사양이 좋은 만큼, 차량 가격이 높은 모델이지만 기아자동차의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모델입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고, 끝판왕 모델 GT까지 출시했으니 말입니다. 

구매를 고려 중인 분이라면 이번 글을 잘 참고하시어 합리적인 트림과 옵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EV9을 알아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아에 계신 선배님도 오랬만에 뵙고 차도 좀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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